안녕하세요.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죠?


필리핀 날씨는 요새 좋습니다.


특히 저녁엔 에어컨 없이도 선선해서 아주 좋죠^^


12월은 필리핀에 사는 사람들에겐 행사가 많습니다.


물론 한국도 송년회다 모다해서 행사가 많겠지만


가장 큰 행사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죠...


한국인인 저는 크리스마스가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이나라 사람들에겐 애나 노인이나 아주 큰 이벤트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저희 장모가 12월에 생신이 있어서 작은 가방을 선물로 사드렸거든요.


와잎한테 몇번 가방 사줬더니 장모가 많이 부러워 하는거 같아서


비싼건 좀 부담스러워서 못하고 작은거로 사드렸거든요.


솔직히 좀 부끄러웠는데...


장모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다가 제가드린 생일 선물을


두더라구요.. 그리고 25일날 뜯어 본다고,,,ㅡㅡ;;


머 대단한거라고 생일선물로 사드린건데


그걸 25일날까지 기다렸다가 뜯어 본다고 하는걸


겨우 설득 시켜서 생일날 오픈은 했거든요...


진짜 한국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건데...


아이처럼 크리스마스아는게 엄청 크더라구요.


진짜 한국하고는 너무 틀리죠...



그리고 또 하나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12월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합니다.


회사 오너는 이걸 무조건 해줘야 합니다...


진짜 이거 개무시하고 안해주면... 나중에 후회 합니다.


제가 딱 한번 안해준적 있었거든요.


하도 애들 하는짓이 미워서ㅡㅡ;


머 암튼 크리스마스파티 이게 진짜 엄청 중요한데요.


이걸 하기 위해서 규모가 좀 되는 회사들은 공간부분 때문에 호텔에서


파티를 합니다.


저도 직원 30명 일때까진 식당 하나 빌려서 했었는데


50명 넘어가니 공간땜에 어쩔수 없이 호텔로 가게 되더라구요.


저야 직원들이 예약하고 돈만 주고 그냥 예약한날 가서


밥 한끼 먹고 헤어지는게 끝이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굳이 이런걸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얘네들은 파티때 입고 갈 의상을 사거나 빌리거나


또 파티때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하는데


각 부서별로 장기자랑까지 준비 하더군요.


그것도 잠깐 급조해서 하는게 아니라 최소 일주일 이상 미리 다 


준비를 하고 안무까지 맞추고 연습을 하더라구요.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당일날 앉아서 구경하기만 하지만


애들 하는걸 보니 많은 준비들을 했다는걸 알수있겠더라구요.





각 부서별로 각자 준비한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티파티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것중 한가지...


선물 교환입니다.


마니또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요.


선물 금액을 얼마선으로 정한 후에


각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은 후 거기에 나온 사람에게


자기가 주고 싶은 선물을 사서 줍니다.


줄때도 그냥 나와서 주는게 아니라


설명을 합니다.


내가 선물 줄 상대는 눈이 크고 머가 어떠하다 이러면서....


유치한데 하다보니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제가 필에서 사업을 하면서 1년중 가장 보람이 있고


기분 좋은 날을 고르라면 단연 크리스마스 파티 입니다.


파티하느라고 돈도 많이 나가긴하지만


돈을 떠나서 1년에 한번 전직원들과 회사가 아닌


밖에서 이렇게 다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직원들이 준비한 장기자랑도 보구...


나름 저만의 소확행 이라고나 해야할까?


해마다 늘어나는 직원들의 숫자를 보면서


그냥 그거 보는것만으로도 뿌듯함?


다 내 새끼들 같고,,,




동영상도 있는데 현재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거까지 올리진 못하겠구요...


크리스마스파티의 하이라이트는 머니머니해도...


머니죠...


13먼스라는 필리핀에있는 13번째 월급이란건데...


12월마다 회사원들은 회사로부터 13먼스를 받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상여금인데...


이게 법이에요...


안주면 안되는....


그지같긴한데... 어쩌겠어요 법이 그러니..


세퍼레이션페이라고 해서 퇴직금은 또 따로 있구요.


그건 퇴직할때 주는거니 이날은 관계없구요.


13먼스는 1달을 일해도 무조건 기본급 대비 일한 개월수 만큼 계산해서


받는거로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10,000페소 기본급을 받는 직원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근무를 했다고 하면


1달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10,000페소를 12월에 월급 이외에


추가로 회사는 지급을 해야 합니다.


만일 근무를 시작한게 6월이다...


그러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일을 했으므로


1달 월급의 반 5000페소를 13먼스로 받을 수있습니다.


직원 한두명일때야 부담이 덜한데....


수십명 되면.... ㅎㄷㄷ


12월은 매년 적자 안나면 다행인 달이죠...


회사 오너 입장에선 정말 싫지만 따라야하는거죠...


만일 안주면요?


직원들이 노동청에 신고하구요.


결국 안줄수가 없게 되는거라


직원들하고 사이도 안좋아지고 그로인해 직원들이 그만두는 형태까지 가고,,,


하지만 돈은 다 줘야하고,,,


오너 입장에선 2중 3중 더 피해를 봅니다.


그러니 무조건 법 테두리안에서 줄 거 다 줘야 합니다.


단,,,, 헬퍼와 운전기사를 예외 입니다.


노동법에 헬퍼와 운전기사(택시 버스기사 말구요. 개인 차 운전기사임)는


근로자가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구요.


근로자에게만 13먼스가 해당 된다고 써있어서


헬퍼나 기사는 13먼스 안준다고 고소 한다고 하는 무식한


애들이 있던데 무시하시구요...


그냥 이 사람들에겐 보너스 개념으로 알아서


적당히 챙겨 주시면됩니다.


아예 안주시는거보다 단 500페소라도 그동안 일해줘서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소소하게나마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더 열심히 일할 거구요.


만일 보너스 받고 관둔다 할지라도 서운해 하지 마세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하셔야 여기서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쓴 글에 써놨지만 저희 헬퍼 4000페소 줍니다.


약 한화로 10만원...


청소 빨래 세차 및 설거지 집안 잡일 다하죠~


그리고 저 돈 받아가는건데


너무 큰 욕심 부리시면 나갑니다 ㅎㅎ 


다음에 제가 1년동안 헬퍼 20명 교체했던 썰 한번 풀게요 ㅎㅎ 




암튼 다시 13먼스로 돌아 와서...




13먼스 주는 장면 제 얼굴은 자체모자이크 처리합니다 ㅎㅎ 


13먼스 주는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오기전까지 아무때나 주면 되요.


전 보통 크리스마스파티 할때 같이 주거든요.


다른 회사들은 전달에 미리 받는곳도 있고


회사마다 약간씩 틀려요


그냥 25일전까지만 주면 된다 하더라구요


필리핀에서 무언가를 하시려는 분들이나


현재 하고 계신분들은 참고 하시면 되실거 같습니다.





크리스마스파티가 꼭 회사나 관공서만 하는건 아니구요.


학교, 교회, 각종 모임이나 단체들도 다 합니다.


심지어는 가족끼리 집에서 하기도 하구요.



또 한가지 필리핀은 24일이 25일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25일 크리스마스날이 휴일이고 하니 더 중요한거로 알수있는데


필리핀은 24일이 더 중요한 날로 보더라구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음식 해놓고 모두 모여서 잔치를....


저도 2년전 처음 필리핀 사람들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서


그당시엔 여자친구였던 와잎 집 처가에 초대 받아 갔었는데...


동네 잔치더군요...


제가 와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음식 잔뜩하고 


일가 친척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까지 다 불러서


음식 먹고 즐기더라구요.


정말 이런 문화는 우리와는 너무 다르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하고 마칠게요.


다음에 또 다른 내용 가지고 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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