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죠?


필리핀 날씨는 요새 좋습니다.


특히 저녁엔 에어컨 없이도 선선해서 아주 좋죠^^


12월은 필리핀에 사는 사람들에겐 행사가 많습니다.


물론 한국도 송년회다 모다해서 행사가 많겠지만


가장 큰 행사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죠...


한국인인 저는 크리스마스가 아무런 감흥이 없지만...


이나라 사람들에겐 애나 노인이나 아주 큰 이벤트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저희 장모가 12월에 생신이 있어서 작은 가방을 선물로 사드렸거든요.


와잎한테 몇번 가방 사줬더니 장모가 많이 부러워 하는거 같아서


비싼건 좀 부담스러워서 못하고 작은거로 사드렸거든요.


솔직히 좀 부끄러웠는데...


장모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다가 제가드린 생일 선물을


두더라구요.. 그리고 25일날 뜯어 본다고,,,ㅡㅡ;;


머 대단한거라고 생일선물로 사드린건데


그걸 25일날까지 기다렸다가 뜯어 본다고 하는걸


겨우 설득 시켜서 생일날 오픈은 했거든요...


진짜 한국이었으면 상상도 못할 건데...


아이처럼 크리스마스아는게 엄청 크더라구요.


진짜 한국하고는 너무 틀리죠...



그리고 또 하나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12월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합니다.


회사 오너는 이걸 무조건 해줘야 합니다...


진짜 이거 개무시하고 안해주면... 나중에 후회 합니다.


제가 딱 한번 안해준적 있었거든요.


하도 애들 하는짓이 미워서ㅡㅡ;


머 암튼 크리스마스파티 이게 진짜 엄청 중요한데요.


이걸 하기 위해서 규모가 좀 되는 회사들은 공간부분 때문에 호텔에서


파티를 합니다.


저도 직원 30명 일때까진 식당 하나 빌려서 했었는데


50명 넘어가니 공간땜에 어쩔수 없이 호텔로 가게 되더라구요.


저야 직원들이 예약하고 돈만 주고 그냥 예약한날 가서


밥 한끼 먹고 헤어지는게 끝이라고만 생각 했습니다.


굳이 이런걸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근데 얘네들은 파티때 입고 갈 의상을 사거나 빌리거나


또 파티때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하는데


각 부서별로 장기자랑까지 준비 하더군요.


그것도 잠깐 급조해서 하는게 아니라 최소 일주일 이상 미리 다 


준비를 하고 안무까지 맞추고 연습을 하더라구요.


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당일날 앉아서 구경하기만 하지만


애들 하는걸 보니 많은 준비들을 했다는걸 알수있겠더라구요.





각 부서별로 각자 준비한 장기자랑을 하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티파티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것중 한가지...


선물 교환입니다.


마니또 형식으로 진행을 하고요.


선물 금액을 얼마선으로 정한 후에


각자 이름이 적힌 종이를 뽑은 후 거기에 나온 사람에게


자기가 주고 싶은 선물을 사서 줍니다.


줄때도 그냥 나와서 주는게 아니라


설명을 합니다.


내가 선물 줄 상대는 눈이 크고 머가 어떠하다 이러면서....


유치한데 하다보니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제가 필에서 사업을 하면서 1년중 가장 보람이 있고


기분 좋은 날을 고르라면 단연 크리스마스 파티 입니다.


파티하느라고 돈도 많이 나가긴하지만


돈을 떠나서 1년에 한번 전직원들과 회사가 아닌


밖에서 이렇게 다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직원들이 준비한 장기자랑도 보구...


나름 저만의 소확행 이라고나 해야할까?


해마다 늘어나는 직원들의 숫자를 보면서


그냥 그거 보는것만으로도 뿌듯함?


다 내 새끼들 같고,,,




동영상도 있는데 현재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거까지 올리진 못하겠구요...


크리스마스파티의 하이라이트는 머니머니해도...


머니죠...


13먼스라는 필리핀에있는 13번째 월급이란건데...


12월마다 회사원들은 회사로부터 13먼스를 받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상여금인데...


이게 법이에요...


안주면 안되는....


그지같긴한데... 어쩌겠어요 법이 그러니..


세퍼레이션페이라고 해서 퇴직금은 또 따로 있구요.


그건 퇴직할때 주는거니 이날은 관계없구요.


13먼스는 1달을 일해도 무조건 기본급 대비 일한 개월수 만큼 계산해서


받는거로 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10,000페소 기본급을 받는 직원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근무를 했다고 하면


1달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10,000페소를 12월에 월급 이외에


추가로 회사는 지급을 해야 합니다.


만일 근무를 시작한게 6월이다...


그러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일을 했으므로


1달 월급의 반 5000페소를 13먼스로 받을 수있습니다.


직원 한두명일때야 부담이 덜한데....


수십명 되면.... ㅎㄷㄷ


12월은 매년 적자 안나면 다행인 달이죠...


회사 오너 입장에선 정말 싫지만 따라야하는거죠...


만일 안주면요?


직원들이 노동청에 신고하구요.


결국 안줄수가 없게 되는거라


직원들하고 사이도 안좋아지고 그로인해 직원들이 그만두는 형태까지 가고,,,


하지만 돈은 다 줘야하고,,,


오너 입장에선 2중 3중 더 피해를 봅니다.


그러니 무조건 법 테두리안에서 줄 거 다 줘야 합니다.


단,,,, 헬퍼와 운전기사를 예외 입니다.


노동법에 헬퍼와 운전기사(택시 버스기사 말구요. 개인 차 운전기사임)는


근로자가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구요.


근로자에게만 13먼스가 해당 된다고 써있어서


헬퍼나 기사는 13먼스 안준다고 고소 한다고 하는 무식한


애들이 있던데 무시하시구요...


그냥 이 사람들에겐 보너스 개념으로 알아서


적당히 챙겨 주시면됩니다.


아예 안주시는거보다 단 500페소라도 그동안 일해줘서


고맙다라는 말과 함께 소소하게나마 챙겨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더 열심히 일할 거구요.


만일 보너스 받고 관둔다 할지라도 서운해 하지 마세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하셔야 여기서 오래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전에 쓴 글에 써놨지만 저희 헬퍼 4000페소 줍니다.


약 한화로 10만원...


청소 빨래 세차 및 설거지 집안 잡일 다하죠~


그리고 저 돈 받아가는건데


너무 큰 욕심 부리시면 나갑니다 ㅎㅎ 


다음에 제가 1년동안 헬퍼 20명 교체했던 썰 한번 풀게요 ㅎㅎ 




암튼 다시 13먼스로 돌아 와서...




13먼스 주는 장면 제 얼굴은 자체모자이크 처리합니다 ㅎㅎ 


13먼스 주는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오기전까지 아무때나 주면 되요.


전 보통 크리스마스파티 할때 같이 주거든요.


다른 회사들은 전달에 미리 받는곳도 있고


회사마다 약간씩 틀려요


그냥 25일전까지만 주면 된다 하더라구요


필리핀에서 무언가를 하시려는 분들이나


현재 하고 계신분들은 참고 하시면 되실거 같습니다.





크리스마스파티가 꼭 회사나 관공서만 하는건 아니구요.


학교, 교회, 각종 모임이나 단체들도 다 합니다.


심지어는 가족끼리 집에서 하기도 하구요.



또 한가지 필리핀은 24일이 25일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25일 크리스마스날이 휴일이고 하니 더 중요한거로 알수있는데


필리핀은 24일이 더 중요한 날로 보더라구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음식 해놓고 모두 모여서 잔치를....


저도 2년전 처음 필리핀 사람들 크리스마스 이브는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해서


그당시엔 여자친구였던 와잎 집 처가에 초대 받아 갔었는데...


동네 잔치더군요...


제가 와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음식 잔뜩하고 


일가 친척 뿐 아니라 동네 사람들까지 다 불러서


음식 먹고 즐기더라구요.


정말 이런 문화는 우리와는 너무 다르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하고 마칠게요.


다음에 또 다른 내용 가지고 올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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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네요.


제가 요몇일 바빠서 신경을 못썼더니 벌써 마지막 글 썼던게 6일전이더라구요....


지난번에는 제가 필리핀에 오게 된 계기를 설명 드렸었는데


오늘은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제 노하우를 공개 하고자 합니다.


헬조선 이란 단어가 언제인가부터 인터넷 상에서 돌더니


요새는 너무 그런 단어들이 자주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 보게 되는데요..


같은 한국인으로써 참 안타깝더라구요...



제 주변 한국에 사시는 분들중에서 가끔 저에게 여기 삶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어떠냐? 먹구 살만하냐?" 등등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죠.


25살에 혼자 필리핀와서 사업을 하다가 여기서 결혼 한거다보니


한국에서 이미 결혼 하시고 자녀까지 두신 분들하고는


조금 비교하는거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 보니 만일 이 시점에서 


내가 과연 가족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가서 잘 살 수 있을까???


특히 생활비가 필리핀이니까 싸지 않냐라고


질문들을 하세요



여행 오셨던 분들이 보기엔 바디 마사지 1시간에 300페소(6000원)


식당이나 호텔에서 일하는 현지인들 하루 일당이 300페소


이런거만 봤으니 싸게 느껴지시겠죠.


그래서 제일 먼저 현재 제 생활비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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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월 생활비를 결혼 전과 후로 비교하면


결혼 전 5~6만페소(평균)


결혼 후 8~10만페소(아이 태어나기전까지)


과소비 하는거 전혀 없구요.


결혼 후 술 담배 다 끊어서 유흥비로 나가는거 없고


그냥 순수 둘이 사는 생활비입니다.


아침, 점심,저녁 다 와이프가 해주는 밥 먹었고


주1회 ~ 2회 외식했는데 결혼 전엔 맛집 다닌다고


이곳저곳 가느라 외식비가 많이 들었는데


결혼 후엔 그냥 대충 눈에 보이는데 아무데나 가서 먹었구요.


비싼데는 잘 안갔습니다.


집월세 : 13,000페소


여기선 타운하우스로 불리구요


2층집에 1층 거실에 주방 헬퍼룸 있고, 2층에 방 2개 있고, 


주차할수있는 공간하나 있는 집입니다.


인터넷 및 전기,물세, 핸드폰요금 : 8000페소


월 평균 마트에서 장보는비용 30,000페소(간식과 기타 생필품 포함)


한국마트 : 8000페소 (김치,고추장,된장, 각종한국 재료등, 라면 등등)


기름값 : 6000페소(유지비 +알파)


비자연장비 : 월평균 2500


평균 외식비 5~6000페소


1회당 1000페소 정도?( 2만원) 주1~2회


비싼데 가봐야 해산물 식당인데 랍스터 먹지 않는이상


2명이서 2000페소(5만원) 정도면 되요.


헬스장 월 2500페소


헬퍼 썼고 월 4000페소 (인건비만 쌉니다.)


정말 진짜 단순한 생활이 이정도 비용이 나갑니다.


여기에 아파서 병원 간다던가 기타 갑자기 다른거로 돈 나갈일 생기는 일도 있고



필리핀에서 한국보다 비싼게 몇개 있는데요.


자동차, 가전제품 , 병원비(약포함), 한국식품(이건 전세계 어딜가도 마찬가지)


더 있는거 같은데 우선 대표적인게 이렇구요.



필리핀이 그럼 한국보다 싼건??


인건비, 기름값, 닭, 돼지,소 고기 그리고 담배와 술~


음... 더 없는거 같네요...


진짜 없어요 싼거 인건비 말고는...



어제 마트 갔다가 찍은 건데요.


생닭 1키로에 138페소 약 2900원 정도 하네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부위가 키로당 220페소 약 4500원



요건 어제 사진은 아니고 전에 찍었던 건데 삼겹살이라고는 하지만 상태는 그닥 이에요...


기름부위가 워낙 많고 컷팅하는 직원에 따라 달라져서 운이 좋은날은 상태 좋은거 먹을 수 있고 


운이 안좋은 날은 저래요



그리고 어제 제차 주유했는데 (경유)


1리터당 37.79페소(755.8원)


한국은 지금 조회해보니 1205원 나오네요


기름은 좀 싸졌네요.


근데 1달전만해도 달러 강세여서 50페소까지 했었구요.


등락이 좀 심해요.



제가 가장 사랑했던? 하지만 이젠 못마시는 술...


산미구엘,,, ㅜㅜ 


마트에선 저 병맥이 33페소, 술집가면 60~70페소(1300원) 입니다.



저렇게 술집에서 마셔도 안주빼고 술값만 1300페소 정도니....


전 2짝씩 대리점가서 사다두고 마셨던....


한짝만 사면 너무 자주 가야해서 ㅡ.ㅡ



담배는 현재 오른 상태인데 말보로, 마일드세븐 100페소.


요새 여기도 금연 바람이 불어서 몇해전부터 미친듯이 올리고 있는건데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싼데 오르기전엔 말보로 60페소였습니다 작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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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비싼거....



필리핀 병원....


진짜 그지 같아요...


정말 필리핀에 살면서 가장 불만인거 중 한개가 병원입니다.


병원에 의사가 없어요...


병원은 그냥 시설 갖춰 놓고 호텔처럼 방팔고 의료 시설 이용비만 받아요.


의사는 외부에서 따로 환자가 아는 의사를 부르던가


아님 병원에서 환자에 맞는 의사에게 연락을 취해서 의사가 오고


병원비도 의사 청구비용은 별도로 의사에게 따로 지급해요


한국이 정말 이런건 최고에요



제 아들이 지난달 태어 났는데


그나마 일로일로에서 가장 최신식이고 가장 좋다라는 나름 큰? 


병원 퀄리메드 지들 나름 대로는 퀄리티가 최고라고 써 붙인 이름 이라는데...


한국 20년전 저 중학교때 제가 살던 도시에 있는 의료원 수준 밖에 안되요...


아무튼... 아이가 예정일보다 조금 빨리 나왔는데


자연분만을 못하고 제왕절개로 나왔어요.


인큐베이터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조산의 경우 적혈구가 모자르는 경우가 있는데 제 아들이


수혈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10일 병원에 있다가 무사히 퇴원하고 지금 건강하게 잘크고 있는데요.


엄마 병원비 53,000페소(엄마는 3일뒤 퇴원 아이만 10일 있었음)


아이 병원비 8만페소


요게 병원비만이고요...


엄마 의사(제왕절개라 2명) 42,000페소


아들 의사 24,000만페소


다해서 20만페소 (500만원)


중요한건 의사 비용을 청구서를 받으면 의사와 네고도 됩니다.


어차피 의사 개인에게 주는 돈이라 병원하곤 아무런 관련이 없고요...


저 금액이 네고를? 한 금액이구요


어차피 지들도 첨 부터 네고 해줄걸 생각하고 금액을 더 부르는거 가타요


전에도 몇번 병원에 갔을때 보면 네고를 해달라 하면 바로 알았다 얼마 빼준다


이렇게 쿨 하게 답을 하는걸 봐서...


아무튼 진짜 돈은 저렇게 내지만 돈 낸거에 대한만큼의 서비스나 질은 진짜 아닙니다.



그리고 산후조리원 이딴건 여기 없습니다.


그러니 의사가 제왕절개 했는데 3일 뒤 퇴원하라 하죠...


혹시라도 아이 낳으실거면 한국 가서 낳고 오세요.



정말 필리핀에 살면서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머 대충 이렇습니다..


필리핀이 싸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십니다.


필리핀으로 아이들과 유학을 하러 오실 계획 이신분들이라면


더더욱 충분한 준비를 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필리핀에 관해서 다양한 내용 올리도록 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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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6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홍콩을 경유 해서 


필리핀 마닐라를 가는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을 오게 되었다.


왜 직항을 타고오지 않고 경유했냐고???


12월 말부터 1월초까지는 비행기표를 사기도 힘들 뿐더러


내가 탄 케세이퍼시픽이 그 당시 세금 포함 76만원을 냈다.


그것도 7일 단기 티켓이....ㅡ.ㅡ;;


비수기에 필리핀항공이 20~30만원 사이면 살수 있고


세부퍼시픽이나 에어아시아 같은 저가 항공사는 미리 표를 


잘 구하면 10만원대도 왕복 티켓을 살수 있다.


더구나 12년전 얘기다...


3개월인 6개월 오픈 티켓은 더 비싸서 우선 들어가서 


나올때 다시 살 맘으로 그렇게 하는게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사는 거였다... ㅜㅜ 




이렇게 필리핀에 도착해서 첫날을 마닐라 올티가스에서 묵고


다음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일로일로 공항에 도착 하였다.


일로일로를 한번쯤 와 보신 분들은 아실거지만


내가 처음 왔을 2007년도에는 구공항이었다.


2008년도에 신공항이 오픈해서 지금은 사라진 구공항이지만...


처음 일로일로 공항에 내렸을땐....


진짜 막막했다...


한국의 시골 버스 터미널밖에 안되는 작은 건물 하나가 공항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찾고 몇 발자국만 나가면 바로 출구였다


짐을 찾고 나와서 미리 마중 나오신 분의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비포장 도로....


그리고 소들이 길옆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른 얘기지만 그 당시 일로일로로 어학연수를 왔던 학생들 중에서


여학생들중... 처음 일로일로 와서 도시 환경과 어학원 시설


모든거에 너무 절망하여 울었던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난 학생 신분으로 온게 아니고 내 일을 하러 온거 였다보니


누구한테 머라 할 수도 없었다.


내 선택 이었으니까...



현재 일로일로는 정말 12년전하고 비교 하면


엄청난 발전을 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구공항 자리는 메가 월드라는 필리핀에서 큰 기업인데


쇼핑몰과 콘도 및 IT 센터들이 들어섰다.


세부에 IT파크와 비슷 하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정말이지 가끔 메가월드 지역을 가면


지금도 깜짝깜짝 놀란다.


메가월드만 보면 절대 일로일로라고 상상이 안될 정도로


틀리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일로일로를 오신분들 눈에는


그닥 다른걸 느끼기 어렵겠지만


12년을 일로일로 살면서 발전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밖에...



내가 처음 일로일로를 왔을 때 나는 내 사업을 하러 여기에 왔었다.


아무연고도 없었으며, 영어도 할줄 몰랐다.


수영복을 영어로 몰라서 스위밍 클로즈라고 했었다 ㅎㅎㅎㅎㅎ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25살 젊다는거 하나 가지고 왔다.


그 당시 내가 하던 사업이 화상영어 였는데


처음엔 마닐라 올티가스에 위탁으로 수업을 맡겼는데


너무 밤에 관리가 안되서 내가 직접 강사 운영 및 관리를 하기 위해서


필리핀 일로일로로 온거였다.



-처음 일로일로 와서 강사 5명 데리고 일하던 당시 모습^.^-



그런데 왜 하필 세부나 마닐라가 아니고 일로일로 였냐고??


그 당시 올티가스에 위탁수업을 받던 한국인 사장님한테


마닐라 정보를 알아 봤었는데 금액이 너무 비쌌었다.


강사 한명 급여를 그 당시 파트타임 4시간에 40만원 풀타임 60~80만원까지 준다고....


그래서 다른 지역을 찾다가 일로일로가 나온거고...


2007년도 당시 강사 한명 풀타임 급여를 7~8000페소면 된다고 하여


이곳으로 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것이다.


나중에 몇년뒤 안 사실인데 마닐라도 12년 지난 지금도 저렇게 안준다는 사실...


아무튼 2007년 환율로 따지면 강사 한명 급여가 약 15만원정도 였었다.


싸지... 필리핀은 인건비 빼곤 전혀 매리트가 없는 곳이다...


그런데 그 말도 앞으로 더 시간이 지나면 중국처럼 변할지도 모르겠다.


정부에서 매년 기본급 올리는데 얼마나 더 올라갈지...



내가 처음 일로일로에 왔을때


필리핀은 필리핀 어학연수의 극성수기때였다.


특히 일로일로는 마닐라보다 저렴한 수강료를 앞세워서


학원수가 70여개까지 있었다.


현재는 3개? 남아있는것으로 안다...


스몰빌 이라고 일로일로 유일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있었는데


그 당시만해도 저녁 8시만 넘으면 거의 모든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캄캄했다


정말 할거도 없고 유일하게 할수 있는 거라곤 스몰빌 가서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었는데


스몰빌 규모가 정말 작았다.(그래서 스몰빌 이라고 지은건지...)


입구부터 마지막 엠오투(작은 클럽)가 있는 곳까지 대략 50미터 정도?


그 안에 수 많은 한국 학생들이 밤만 되면 나와서 술 마시고 놀았다.


처음 일로일로에서 한국에 온거 같은 차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국말이 들렸고


한국어로 쓰여져 있는 술집 간판까지 있었다.


그 술집 이름은 워터게이트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추억의 장소이지만 그 당시엔 소주를 마시기 위해선


워터게이트를 가야 소주를 마실수 있었고


워터게이트를 가면 일하는 종업원을 빼면 전부다 한국학생들 이었다.


거기만 있으면 진짜 내가 한국에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현재 2018년 11월 30일...


나는 아직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살고 있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어학원도 하고


연수도 오고 또 기타 다른 목적으로 와서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내가 그당시 알고 지내던 나보다 먼저 


필리핀을 왔던 분들은 거의다 필리핀을 떠났다.


물론 나보다 먼저 오셔서 아직도 사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나와 왕래가 없는 분들이다보니 그 분들은 생략하고...


나머지 내가 알던 분들은 다 떠났다.


떠날때 좋은 소리하고 떠나신분들은 거의 못봤다.


가끔 내가 아직 여기 사는걸 알면 아직도 거기 있냐고 할 정도로,,,


이유는 다양 한데 그런 내용은 다음에 하나 하나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앞으로 내가 12년동안 필리핀에서 무엇을 하고 살았으며,


왜 여기에서 살게 되었는지, 또한 살면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하나 하나 풀어 보도록 하겠다,



내가 필리핀에 오래 살고 있는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무슨일을 하며 돈을 벌고 살았냐였고, 


아마 많은 해외 이주를 꿈꾸시는 분들한테는


공통적인 숙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하나 하나 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글을 써 나가 보도록 하겠다.


긴글 읽어 주신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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