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네요.


제가 요몇일 바빠서 신경을 못썼더니 벌써 마지막 글 썼던게 6일전이더라구요....


지난번에는 제가 필리핀에 오게 된 계기를 설명 드렸었는데


오늘은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제 노하우를 공개 하고자 합니다.


헬조선 이란 단어가 언제인가부터 인터넷 상에서 돌더니


요새는 너무 그런 단어들이 자주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 보게 되는데요..


같은 한국인으로써 참 안타깝더라구요...



제 주변 한국에 사시는 분들중에서 가끔 저에게 여기 삶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어떠냐? 먹구 살만하냐?" 등등



솔직히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한 케이스죠.


25살에 혼자 필리핀와서 사업을 하다가 여기서 결혼 한거다보니


한국에서 이미 결혼 하시고 자녀까지 두신 분들하고는


조금 비교하는거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 보니 만일 이 시점에서 


내가 과연 가족을 데리고 다른 나라로 가서 잘 살 수 있을까???


특히 생활비가 필리핀이니까 싸지 않냐라고


질문들을 하세요



여행 오셨던 분들이 보기엔 바디 마사지 1시간에 300페소(6000원)


식당이나 호텔에서 일하는 현지인들 하루 일당이 300페소


이런거만 봤으니 싸게 느껴지시겠죠.


그래서 제일 먼저 현재 제 생활비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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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월 생활비를 결혼 전과 후로 비교하면


결혼 전 5~6만페소(평균)


결혼 후 8~10만페소(아이 태어나기전까지)


과소비 하는거 전혀 없구요.


결혼 후 술 담배 다 끊어서 유흥비로 나가는거 없고


그냥 순수 둘이 사는 생활비입니다.


아침, 점심,저녁 다 와이프가 해주는 밥 먹었고


주1회 ~ 2회 외식했는데 결혼 전엔 맛집 다닌다고


이곳저곳 가느라 외식비가 많이 들었는데


결혼 후엔 그냥 대충 눈에 보이는데 아무데나 가서 먹었구요.


비싼데는 잘 안갔습니다.


집월세 : 13,000페소


여기선 타운하우스로 불리구요


2층집에 1층 거실에 주방 헬퍼룸 있고, 2층에 방 2개 있고, 


주차할수있는 공간하나 있는 집입니다.


인터넷 및 전기,물세, 핸드폰요금 : 8000페소


월 평균 마트에서 장보는비용 30,000페소(간식과 기타 생필품 포함)


한국마트 : 8000페소 (김치,고추장,된장, 각종한국 재료등, 라면 등등)


기름값 : 6000페소(유지비 +알파)


비자연장비 : 월평균 2500


평균 외식비 5~6000페소


1회당 1000페소 정도?( 2만원) 주1~2회


비싼데 가봐야 해산물 식당인데 랍스터 먹지 않는이상


2명이서 2000페소(5만원) 정도면 되요.


헬스장 월 2500페소


헬퍼 썼고 월 4000페소 (인건비만 쌉니다.)


정말 진짜 단순한 생활이 이정도 비용이 나갑니다.


여기에 아파서 병원 간다던가 기타 갑자기 다른거로 돈 나갈일 생기는 일도 있고



필리핀에서 한국보다 비싼게 몇개 있는데요.


자동차, 가전제품 , 병원비(약포함), 한국식품(이건 전세계 어딜가도 마찬가지)


더 있는거 같은데 우선 대표적인게 이렇구요.



필리핀이 그럼 한국보다 싼건??


인건비, 기름값, 닭, 돼지,소 고기 그리고 담배와 술~


음... 더 없는거 같네요...


진짜 없어요 싼거 인건비 말고는...



어제 마트 갔다가 찍은 건데요.


생닭 1키로에 138페소 약 2900원 정도 하네요.


돼지고기는 삼겹살 부위가 키로당 220페소 약 4500원



요건 어제 사진은 아니고 전에 찍었던 건데 삼겹살이라고는 하지만 상태는 그닥 이에요...


기름부위가 워낙 많고 컷팅하는 직원에 따라 달라져서 운이 좋은날은 상태 좋은거 먹을 수 있고 


운이 안좋은 날은 저래요



그리고 어제 제차 주유했는데 (경유)


1리터당 37.79페소(755.8원)


한국은 지금 조회해보니 1205원 나오네요


기름은 좀 싸졌네요.


근데 1달전만해도 달러 강세여서 50페소까지 했었구요.


등락이 좀 심해요.



제가 가장 사랑했던? 하지만 이젠 못마시는 술...


산미구엘,,, ㅜㅜ 


마트에선 저 병맥이 33페소, 술집가면 60~70페소(1300원) 입니다.



저렇게 술집에서 마셔도 안주빼고 술값만 1300페소 정도니....


전 2짝씩 대리점가서 사다두고 마셨던....


한짝만 사면 너무 자주 가야해서 ㅡ.ㅡ



담배는 현재 오른 상태인데 말보로, 마일드세븐 100페소.


요새 여기도 금연 바람이 불어서 몇해전부터 미친듯이 올리고 있는건데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싼데 오르기전엔 말보로 60페소였습니다 작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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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비싼거....



필리핀 병원....


진짜 그지 같아요...


정말 필리핀에 살면서 가장 불만인거 중 한개가 병원입니다.


병원에 의사가 없어요...


병원은 그냥 시설 갖춰 놓고 호텔처럼 방팔고 의료 시설 이용비만 받아요.


의사는 외부에서 따로 환자가 아는 의사를 부르던가


아님 병원에서 환자에 맞는 의사에게 연락을 취해서 의사가 오고


병원비도 의사 청구비용은 별도로 의사에게 따로 지급해요


한국이 정말 이런건 최고에요



제 아들이 지난달 태어 났는데


그나마 일로일로에서 가장 최신식이고 가장 좋다라는 나름 큰? 


병원 퀄리메드 지들 나름 대로는 퀄리티가 최고라고 써 붙인 이름 이라는데...


한국 20년전 저 중학교때 제가 살던 도시에 있는 의료원 수준 밖에 안되요...


아무튼... 아이가 예정일보다 조금 빨리 나왔는데


자연분만을 못하고 제왕절개로 나왔어요.


인큐베이터 들어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조산의 경우 적혈구가 모자르는 경우가 있는데 제 아들이


수혈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10일 병원에 있다가 무사히 퇴원하고 지금 건강하게 잘크고 있는데요.


엄마 병원비 53,000페소(엄마는 3일뒤 퇴원 아이만 10일 있었음)


아이 병원비 8만페소


요게 병원비만이고요...


엄마 의사(제왕절개라 2명) 42,000페소


아들 의사 24,000만페소


다해서 20만페소 (500만원)


중요한건 의사 비용을 청구서를 받으면 의사와 네고도 됩니다.


어차피 의사 개인에게 주는 돈이라 병원하곤 아무런 관련이 없고요...


저 금액이 네고를? 한 금액이구요


어차피 지들도 첨 부터 네고 해줄걸 생각하고 금액을 더 부르는거 가타요


전에도 몇번 병원에 갔을때 보면 네고를 해달라 하면 바로 알았다 얼마 빼준다


이렇게 쿨 하게 답을 하는걸 봐서...


아무튼 진짜 돈은 저렇게 내지만 돈 낸거에 대한만큼의 서비스나 질은 진짜 아닙니다.



그리고 산후조리원 이딴건 여기 없습니다.


그러니 의사가 제왕절개 했는데 3일 뒤 퇴원하라 하죠...


혹시라도 아이 낳으실거면 한국 가서 낳고 오세요.



정말 필리핀에 살면서 아프지 말아야 합니다.




머 대충 이렇습니다..


필리핀이 싸다고 생각하시면 안되십니다.


필리핀으로 아이들과 유학을 하러 오실 계획 이신분들이라면


더더욱 충분한 준비를 하시고 오셔야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필리핀에 관해서 다양한 내용 올리도록 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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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6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홍콩을 경유 해서 


필리핀 마닐라를 가는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을 오게 되었다.


왜 직항을 타고오지 않고 경유했냐고???


12월 말부터 1월초까지는 비행기표를 사기도 힘들 뿐더러


내가 탄 케세이퍼시픽이 그 당시 세금 포함 76만원을 냈다.


그것도 7일 단기 티켓이....ㅡ.ㅡ;;


비수기에 필리핀항공이 20~30만원 사이면 살수 있고


세부퍼시픽이나 에어아시아 같은 저가 항공사는 미리 표를 


잘 구하면 10만원대도 왕복 티켓을 살수 있다.


더구나 12년전 얘기다...


3개월인 6개월 오픈 티켓은 더 비싸서 우선 들어가서 


나올때 다시 살 맘으로 그렇게 하는게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사는 거였다... ㅜㅜ 




이렇게 필리핀에 도착해서 첫날을 마닐라 올티가스에서 묵고


다음날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일로일로 공항에 도착 하였다.


일로일로를 한번쯤 와 보신 분들은 아실거지만


내가 처음 왔을 2007년도에는 구공항이었다.


2008년도에 신공항이 오픈해서 지금은 사라진 구공항이지만...


처음 일로일로 공항에 내렸을땐....


진짜 막막했다...


한국의 시골 버스 터미널밖에 안되는 작은 건물 하나가 공항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찾고 몇 발자국만 나가면 바로 출구였다


짐을 찾고 나와서 미리 마중 나오신 분의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비포장 도로....


그리고 소들이 길옆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른 얘기지만 그 당시 일로일로로 어학연수를 왔던 학생들 중에서


여학생들중... 처음 일로일로 와서 도시 환경과 어학원 시설


모든거에 너무 절망하여 울었던 학생들이 많았다고 한다.


난 학생 신분으로 온게 아니고 내 일을 하러 온거 였다보니


누구한테 머라 할 수도 없었다.


내 선택 이었으니까...



현재 일로일로는 정말 12년전하고 비교 하면


엄청난 발전을 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구공항 자리는 메가 월드라는 필리핀에서 큰 기업인데


쇼핑몰과 콘도 및 IT 센터들이 들어섰다.


세부에 IT파크와 비슷 하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정말이지 가끔 메가월드 지역을 가면


지금도 깜짝깜짝 놀란다.


메가월드만 보면 절대 일로일로라고 상상이 안될 정도로


틀리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일로일로를 오신분들 눈에는


그닥 다른걸 느끼기 어렵겠지만


12년을 일로일로 살면서 발전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 밖에...



내가 처음 일로일로를 왔을 때 나는 내 사업을 하러 여기에 왔었다.


아무연고도 없었으며, 영어도 할줄 몰랐다.


수영복을 영어로 몰라서 스위밍 클로즈라고 했었다 ㅎㅎㅎㅎㅎ


정말이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25살 젊다는거 하나 가지고 왔다.


그 당시 내가 하던 사업이 화상영어 였는데


처음엔 마닐라 올티가스에 위탁으로 수업을 맡겼는데


너무 밤에 관리가 안되서 내가 직접 강사 운영 및 관리를 하기 위해서


필리핀 일로일로로 온거였다.



-처음 일로일로 와서 강사 5명 데리고 일하던 당시 모습^.^-



그런데 왜 하필 세부나 마닐라가 아니고 일로일로 였냐고??


그 당시 올티가스에 위탁수업을 받던 한국인 사장님한테


마닐라 정보를 알아 봤었는데 금액이 너무 비쌌었다.


강사 한명 급여를 그 당시 파트타임 4시간에 40만원 풀타임 60~80만원까지 준다고....


그래서 다른 지역을 찾다가 일로일로가 나온거고...


2007년도 당시 강사 한명 풀타임 급여를 7~8000페소면 된다고 하여


이곳으로 오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것이다.


나중에 몇년뒤 안 사실인데 마닐라도 12년 지난 지금도 저렇게 안준다는 사실...


아무튼 2007년 환율로 따지면 강사 한명 급여가 약 15만원정도 였었다.


싸지... 필리핀은 인건비 빼곤 전혀 매리트가 없는 곳이다...


그런데 그 말도 앞으로 더 시간이 지나면 중국처럼 변할지도 모르겠다.


정부에서 매년 기본급 올리는데 얼마나 더 올라갈지...



내가 처음 일로일로에 왔을때


필리핀은 필리핀 어학연수의 극성수기때였다.


특히 일로일로는 마닐라보다 저렴한 수강료를 앞세워서


학원수가 70여개까지 있었다.


현재는 3개? 남아있는것으로 안다...


스몰빌 이라고 일로일로 유일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있었는데


그 당시만해도 저녁 8시만 넘으면 거의 모든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캄캄했다


정말 할거도 없고 유일하게 할수 있는 거라곤 스몰빌 가서


술을 마시고 노는 것이었는데


스몰빌 규모가 정말 작았다.(그래서 스몰빌 이라고 지은건지...)


입구부터 마지막 엠오투(작은 클럽)가 있는 곳까지 대략 50미터 정도?


그 안에 수 많은 한국 학생들이 밤만 되면 나와서 술 마시고 놀았다.


처음 일로일로에서 한국에 온거 같은 차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한국말이 들렸고


한국어로 쓰여져 있는 술집 간판까지 있었다.


그 술집 이름은 워터게이트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추억의 장소이지만 그 당시엔 소주를 마시기 위해선


워터게이트를 가야 소주를 마실수 있었고


워터게이트를 가면 일하는 종업원을 빼면 전부다 한국학생들 이었다.


거기만 있으면 진짜 내가 한국에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세월이 흘러 현재 2018년 11월 30일...


나는 아직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살고 있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만 해도 많은 한국인들이 어학원도 하고


연수도 오고 또 기타 다른 목적으로 와서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내가 그당시 알고 지내던 나보다 먼저 


필리핀을 왔던 분들은 거의다 필리핀을 떠났다.


물론 나보다 먼저 오셔서 아직도 사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나와 왕래가 없는 분들이다보니 그 분들은 생략하고...


나머지 내가 알던 분들은 다 떠났다.


떠날때 좋은 소리하고 떠나신분들은 거의 못봤다.


가끔 내가 아직 여기 사는걸 알면 아직도 거기 있냐고 할 정도로,,,


이유는 다양 한데 그런 내용은 다음에 하나 하나 포스팅 하기로 하겠다.


앞으로 내가 12년동안 필리핀에서 무엇을 하고 살았으며,


왜 여기에서 살게 되었는지, 또한 살면서 겪은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하나 하나 풀어 보도록 하겠다,



내가 필리핀에 오래 살고 있는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무슨일을 하며 돈을 벌고 살았냐였고, 


아마 많은 해외 이주를 꿈꾸시는 분들한테는


공통적인 숙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하나 하나 나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글을 써 나가 보도록 하겠다.


긴글 읽어 주신분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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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건데 이제야 올리네요

필리핀 일로일로에서 배로 1시간정도 가면 있는 바콜로드 섬에서 매년 10월 3째주에 마스카라 축제를 합니다.

이건 마스카라 축제가서 찍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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